고릴라필름은 ‘파란대문’, ‘노랑머리’, ‘블랙잭’ 등의 영화 기획‧제작을 비롯해 ‘아이가 타고 있어요’ 등 유명 광고 문구를 만든 이광민 대표와 CM 기획‧감독으로 잘 알려진 황원섭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제작방향이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며 아름다운 결별을 하기로 했다고 사측은 밝혔다.

황원섭 고릴라필름 대표 / 사진=고릴라필름
단독으로 고릴라필름을 운영하게 된 황원섭 대표는 “회사를 함께 운영했던 시간 동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이광민 대표님께는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을 모두 가지고 지낼 것이다”며 “감정적인 이유가 아닌 제작방향이 달라 결별하게 된 만큼 앞으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광민 대표님과 일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기회들도 찾아왔지만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업무적인 부분은 물론 사적으로도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교류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광민 대표는 제작비 수백억 규모의 대형 상업 영화인 ‘에어2063’ 등에 참여를 황원섭 대표에게 제안했으나 황 대표가 이를 과감히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2063’도 좋은 작품인 만큼 고민이 컸지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자신에게 더 맞는 길인 것 같다고 황원섭 대표는 밝혔다.
새롭게 시작하게 된 고릴라필름은 활발한 제작 활동도 밝혀왔다. 고릴라필름은 SF 액션, 멜로를 비롯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OTT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제작물을 기획 중이며,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12월에 크랭크인하는 ‘내일은 미래스타’는 아직 확정되건 아니지만 첫 OTT 어린이 성장드라마로 기획되고 있어 대중의 관심이 높다.
황원섭 대표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는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며 “하지만 홀로 콘텐츠를 구상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던 중 이광민 대표님처럼 좋은 분들을 만나 상상은 실천이라는 용기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과거에 좋지 않은 일을 겪으셨을 분들에게 마음이 치유되는 콘텐츠를 선물하고 싶다”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드라마 등을 기획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고릴라필름의 철학과 태도다”라고 말했다.
황원섭 대표의 고릴라필름은 대중들에게 이목만을 끄는 화려한 콘텐츠가 아닌 보는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는 따뜻한 내용의 영화 및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릴라필름은 ‘내일은 미래스타’, ‘우리동네 특공대’ 등의 제작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영화는 물론 교훈적인 내용의 어린이 드라마를 다수 계획하고 있다.
한편 고릴라필름은 연기에 잠재력과 열정을 갖춘 신인들을 모집한다고 전했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갈 인재를 모집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고릴라필름의 목표다.
최민영 글로벌에픽 기자 cmy@globaled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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