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아 작가는 초현실주의를 뜻하는 독일어 '수레알리즘'에서 따온 작가명에서 드러나듯, 상상 속 초현실 이미지를 캔버스 위에 구현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수집하고 새롭게 조합, 캔버스 위에 펼쳐놓은 상상과 자유의 공간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작가는 스스로를 ‘공간을 엮고 여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작품에서는 공간과 현실을 초월하는 새로운 구도와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작품 속 비밀코드처럼 넣어놓은 ‘기울어진 노란 달항아리, 음각으로 파인 솔방울, 동서양의 모습을 모두 갖춘 Mr. 끈기씨’ 등이 이에 속한다.
이 같은 상상의 세계는 설치 및 입체조형의 형식을 만나, 양감과 공간감이 살아있는 생동감 있는 세계로 구현된다. 오목하게 파내거나 볼록하게 튀어나오기도 하고, 캔버스에 구멍을 낼 뿐만 아니라 덩어리를 평면에 바르는 등 직접 손으로 주무르고 힘을 가하는 수레아만의 방식으로 환상 세계가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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