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을 앞둔 김영섭 대표는 사실상 관리 역할을 멈췄고, 3월 취임 예정인 박윤영 내정자는 권한이 없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최근 특정 사외이사의 투자·인사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파행으로 끝났다. 준법성과 중립성을 점검해야 할 이사회가 오히려 갈등의 당사자가 되면서 위기 수습은커녕 혼란을 키웠다는 평가다.
김 대표의 역할 부재도 도마에 올랐다. 임기 말이라 전략 결정이 어려운 상황은 감안되지만, 최소한 조직 안정과 이사회 조율, 차기 체제 인수인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는 지적이다. 내부에서는 "위기 상황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장의 시선은 이사회로 향하고 있다. 3월 임기 만료 사외이사 교체론과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른다.
내부 관계자는 "차기 대표가 움직일 수 없다면 현 대표라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리더십 공백과 이사회 파행이 동시에 이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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