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월)

황해남도 장연 일대서 SRBM 2발 발사 후 이틀 만…한미연합훈련 반발 성격도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박현 기자]
북한이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ICBM을 쏜 것은 지난달 18일 화성-15형을 고도 5700여㎞, 비행거리 약 900㎞로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번에 발사된 기종은 군이 분석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열병식에서 등장한 고체연료 추진 ICBM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성-15형이나 화성-17형 등 기존 ICBM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6번째 탄도미사일 도발로, 지난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뒤 이틀 만이다.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약한 고리였던 한일관계가 개선의 계기를 맞는 데 대한 견제와 함께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정상회담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은 북한이 지난달 18일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자 나흘 뒤 동해에서 미사일방어훈련을 펼치는 등 도발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북한은 또 지난 13일 시작해 오는 23일까지 펼쳐지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도 반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 양국은 전 정부 시기 축소됐던 대규모 실기동훈련(FTX)을 FS 연습에서 부활시켰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727.63 ▲15.49
코스닥 864.16 ▼5.99
코스피200 371.08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