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과 비즈니스 파트너 원지안 “많은 것을 느꼈어요. 백기태가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12117040801158d3244b4fed58141237106.jpg&nmt=29)
원지안은 지난 14일 마지막 회가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감독 우민호)를 통해 안방극장에 얼굴을 또렷이 알렸다. 최근 그의 호감도 상승은 비약적인 수준이다.
“열심히 찍은 만큼 좋은 반응들이 있어서 기뻐요. 보람을 느낀 작품이에요. 스스로를 규정할 여유도 없이 작품들에 임해 왔어요. 감독님들이 가능성을 믿어주셨고,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 최선을 다했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원지안은 극 중 오사카 야쿠자 조직의 실세이자 로비스트 이케다 유지 역을 맡아 숨길 수 없는 욕망과 서늘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이케다 유지가 가진 기민함이나 예민함을 장면마다 조화롭게 녹여내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께서 외형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자세와 걸음걸이 제스처 등을 열심히 연구했죠. 일본 촬영 당시 대부분이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었어요. 부담감, 책임감이 따랐고 잘해야 한다는 걱정이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체중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살면서 처음 보는 숫자였어요. 약 5kg 정도 빠졌던 것 같아요.“
재일교포 출신의 이케다 유지를 연기하기 위해 일본어 공부에도 열을 가했다.
”일어를 열심히 배웠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중저음 목소리도 야쿠자 역에 한몫했던 것 같아요. 말투, 톤에 섬세하게 신경 써서 연기했어요.“
![[인터뷰]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과 비즈니스 파트너 원지안 “많은 것을 느꼈어요. 백기태가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12117044407317d3244b4fed58141237106.jpg&nmt=29)
이케다 유지의 비즈니스 파트너 백기태와의 만남으로 첫 등장한 원지안은 등장만으로 극의 공기를 단숨에 바꿔버렸다. 이어 절제된 보이스로 수준급의 일어 대사를 내뱉으며 고요한 긴장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서늘한 눈빛과 비주얼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빈 선배님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현장이 편해야 연기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감독님과 전작 ‘하얼빈’도 같이 하셨기 때문에 이번에 확실히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느꼈어요. 제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상상했던 백기태가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고, 이케다 유지라는 인물의 중심에 백기태가 있는데 그 인물과 호흡하고 에너지를 받으면서 캐릭터를 잘 만들어 나가게 됐어요. 칼날과 칼날이 부딪히는 느낌을 원했고, 저도 선배님에게 그만큼의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또한 백기태, 배금지(조여정 분), 천석중(정성일 분)은 물론 자신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케다 조직의 간부들을 상대할 때도 한치 흔들림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그가 이케다 조직의 보스이자 수양아버지 이케다 오사무(릴리 프랭키 분)의 냉랭한 태도에 감정적인 균열을 느끼는 장면을 떨리는 호흡과 눈빛, 목소리의 떨림만으로 섬세하게 묘사하며 더욱 깊어진 연기 내공을 실감케 했다.
“조여정 선배님과 일본 촬영할 때만 뵀는데 제가 의지를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도 많이 챙겨주고, 배려해 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현장에서 뭔가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셨죠. 선배님과 나눈 대화만으로도 너무 따뜻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해외 로케이션 자체가 처음이고, 많은 경험이 있는 선배님, 감독님 사이에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경험이 적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긴장이 됐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릴리 프랭키는 영화 ‘어느 가족’ 등 많은 작품에서 그분의 연기를 봐왔는데 이번 작품으로 만나게 돼서 반가웠고 신기했어요. 연기하면서 놀랐던 건,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았는데 에너지와 호흡이 오가는 게 새롭게 느꼈던 것 같아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에너지와 호흡들을 받기만 하면서 거기에 반응하니 연기가 되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로 싱그러운 첫사랑의 모습부터 밀도 높은 감정 열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었기에,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펼친 상반된 활약이 더해지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원지안의 끝없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원지안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에서 스케일 큰 액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2인자라고는 하지만 오롯이 본인만 2인자인 건 아니에요. 그 이야기가 더 이어져 나가게 될 거예요. 이케다 유지도 백기태 못지않게 권력 욕망이 강한 인물이라 생각해요. 상황과 관계의 제약들 안에서 어떻게 짓밟아나갈지 그 부분에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배우가 자신의 매력을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은 무엇일까.
“감독님이 절 처음 보셨을 때 저에게서 서늘한 칼날 같은 분위기를 느끼셨다고 하더라고요. 이와 별개로 촬영 현장에선 도화지 같은 면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감독님들마다 저에게서 보시는 다른 모습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점 덕분에 제가 다양한 나이대,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내내 원지안은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에 차 있었다. 힘들어도 재미있는 게 연기라는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것은 그에게 연기자로서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장르에 한계를 두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요즘 마음이 생기는 쪽은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해보면 자신이 있지 않을까 정도예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작품까지 마치면서 보시는 분들께 ‘보고 싶은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원지안이 나오면, ‘궁금하네’ 싶은 생각이 드실 때까지 또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북극성’, ‘경도를 기다리며’, ‘메이드 인 코리아’ 등 멈출 줄 모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원지안이 계속해서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흰엔터테인먼트]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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