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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정중동’

주택시장 침체 등 최근 경기 부진 심각…‘난국 타개’ 새로운 돌파구 모색
로드맵 구체화에 상당 시간 소요 가능성도…현지 불확실성 해소 여부 관건

박현 CP

2023-06-21 17:14:00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시의 한 아파트에서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시의 한 아파트에서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가 최대 1,30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놓고 물밑 탐색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 구체적인 사업 시점과 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요 건설사마다 주택 시장 침체 등 최근의 경기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로 삼으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첫 시범사업 순서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전쟁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조립식 주택, 이동식 병원을 공급하고, 도시 기반 시설과 정보통신기술(ICT)를 핵심으로 한 스마트시티를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해당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680억원을 조성한 후 우크라이나에 차관 형식으로 공여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기업에 의한 재건 활동이 본격화할 경우, 초기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미 민간단체인 해외건설협회를 통해 해외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 위주로 이번 재건 사업에 관한 기본적인 가이드 자료를 배포했다. 머지 않아 현지 재건을 위한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때를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자료를 전달받지 못한 회사가 별도로 요청할 경우, 추가 배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일부 건설사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정부 방침을 전후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팀 홀텍’을 구성한 현대건설은 지난 4월 21일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현지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소형원자로(SMR)를 건설하는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계약은 사실상의 업무협약(MOU) 수준이어서 본 계약에 이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역시 지난달 24일 폴란드의 ‘에프원 홀딩스 유한회사’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시 재건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와 달리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통해 도로, 발전소, 플랜트 등을 포함해 각종 인프라 구축에 충분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전쟁 중인 현지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서 아직 까지는 예의주시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에 주력하며 상황 전반이 호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전쟁의 예측불가능성으로 인해 현지 재건 사업 로드맵을 구체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프로젝트 가시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민간 부문에서 체감하는 온도는 그만큼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산업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는 지금 고위험, 하이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기업에 현지 재건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기보다는 냉철하고도 세밀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행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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