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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시멘트 부족 심화에 가격 인상까지 ‘전전 긍긍’

주요 건설사, 물량 수급조절...현황 파악 급급

박현 CP

2023-06-23 18:25:00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주차돼 있는 레미콘 차량.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주차돼 있는 레미콘 차량.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시멘트 부족 현상이 최근 심화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건설 현장별로 수급량을 조절하거나 공사 기간을 조정하며,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가격 인상까지 앞두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멘트 누적 생산량은 1,06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지만, 수요는 1,066만톤으로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셈이다.

시멘트 부족 현상은 상반기 시멘트업계의 설비 보수·개조 일정이 집중돼 공장 가동률 저하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봄부터 건설 성수기를 맞아 공사 물량이 증가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멘트업계는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증가와 제조원가의 약 20%에 해당하는 전력요금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오는 7월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두 자릿 수 인상하겠다고 레미콘사에 통보한 상태다.

반면 레미콘·건설업계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이미 세 차례 가격 인상이 이뤄진 상황에서 추가 인상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하는 분위기다.
최근 시멘트 주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급락한 만큼, 오히려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정부는 시멘트 부족 및 가격 인상 논란에 대처하기 위해 연이어 유관기간,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업계 간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 각지에 공사 현장을 보유한 주요 건설사마다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시멘트나 시멘트를 주 원료로 하는 레미콘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건설 현장의 공사 진척도, 자재 수급 현황, 세부 작업 마감 일정 등 주요 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은 시멘트 부족으로 인한 공사 지연이나 중단 사례는 없지만, 유사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현재까지는 공사에 별다른 차질을 빚은 적은 없지만, 각 건설 현장의 수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시멘트 수급 전반과 관련해 거래중인 레미콘 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물량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멘트 업계의 생산설비 보수·개조 일정이 지난 봄까지 마무리돼 정상 가동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예기치 않은 변수에 대비하며 현장 공사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부족과 가격 인상 여부를 둘러싼 주요 건설사의 동향으로 볼 때, 돌파구 마련을 위한 뾰족한 수가 없는 게 현실이지만 빠른 시일 안에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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