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71016012809383aba9b9427118398142181.jpg&nmt=29)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사진=연합뉴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수준으로, 현대제철도 영업이익 3,36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5.5%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철강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기조는 중국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경기 부양책 발표가 지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 부동산 등 철강 수요산업의 동향도 속도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당초 철강업계는 전 세계 철광석 소비량의 70%가량을 점유할 정도로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이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하자 이를 업황 상승의 기회로 여겼다. 하지만올해 3월 양회에서 경제 활성화를 내세웠음에도, 주요 산업현장의 모습은 현재까지 ‘정중동’에 가까운 편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톤당 100달러 이상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올해 1~2월 120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최근 다시 내림세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일본산 철강재가 역대급 엔화 약세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긴장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 2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산 철강제품은 249만 9,42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 중 열연강판은 100만 9,970톤으로 약 43% 늘었다.
이는 엔화 약세로 수입단가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19일 장중 800원대에 진입하며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단 철강업계에서는 일본산 철강재가 수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는 판단이지만,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국산제품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재윤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은 “철강업계의 업황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쳬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면서 “더디기는 하지만 중국 내 건설 인프라 구축 등 움직임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중 다소간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