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10월(98.1)보다 0.9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7월(103.2) 이후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10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3개 지수가 하락했다.
항목별로 소비지출전망(111·-2p), 현재경기판단(62·-2p), 현재생활형편(87·-1p)이 내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p 내린 10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도는 것으로, 지난 9월 110까지 오른 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최근들어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도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 부담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영향을 받고 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19로 9p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과 같은 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