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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성, 수능 바뀌어야 한다

이수환 CP

2023-11-28 11:34:48

금보성, 수능 바뀌어야 한다
초·중·고의 집결지는 수능이다.

수능이 없는 나라나 국가가 있는가. 아마 없다면 인재가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능은 없어도 비슷한 제도가 시대마다 있었다. 화랑이나 과거제도는 대표적 신분을 바꿀 수 있는 로또와 같다.

시대마다 계급 사회가 존재한다.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자본주의 신봉하는 물질 계급이다. 그래서 법대나 의대가 최고의 명예와 부를 상징하는 서열 0순위였다. 근현대 100년 동안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법대나 의대 졸업생들이 하였는가. 물질의 부를 상징하는 기업의 투명도가 한국을 알리는 기여를 하였다고 생각지 않는다.

수능 치르는 교과에 도움 되는 문제집은 영원한 베스트셀러이다. 하지만 수능과 무관한 상식이나 시대적 필수 과목이 될 기후·재난·환경·지진·전쟁·교통·성교육·장애 등 안전에 관한 지침이 결코 국·영·수 못지않다. 지금 열거한 것은 점수나 이론이 아닌 필수 선택이 되어야 함에도 교육부는 무관심이다. 눈치껏 배우지 않아도 깨우친다고 믿는 믿음이 통념이 되었다. 나이 들면 알게 되는 것도 중요하나 바르게 정확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쉽게 깨우쳐지진 않는다.

고3 수능 관련된 것은 베스트셀러이다. 서점의 베스트셀러라는 문학 관련 도서는 구름 수레 타고 떠났다. 문학의 베스트셀러가 사라지지만 작가의 작업은 진행 중이다.

음악회나 공연장에 교복 입은 학생들이 나타나면 수업 안 한 날라니 또는 노는 애라고 치부한다. 이러한 시선을 가지고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꼰대가 된다. 다시 의대나 법대로 양몰이 하듯 자녀들 선택의 폭을 포기하도록 강요하고 부모들의 못다 한 꿈을 강요하는 슬픈 아바타로 전락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화가나 예술가는 술술 외우지만, 주변에 작업하는 예술가는 인정하지 않는다. 수능에 나오지 않은 봉사나 지식이나 유행은 위험한 폭발물이다. 현장 교육과 지역의 예술인들에게 듣는 것은 체험도 금지다. 수능 쾌에서도쾌도에서 탈선되지 않도록 부모조차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요즘 방송은 노래 잘하는 프로그램으로 몇 년 동안 우려내고 있다. 적당히 하라고 하고 싶은데… 시청자 선택권이 사라지고 방송에 세뇌된 듯싶다.

노래 좀 한다는 애들은 오디션으로 시간을 보낸다. 대학을 버린 지 오래되었다. 이들에게도 분명 수능 못지않은 장벽이 있음을 기억해 주고 재능에 점수를 주었으면 싶다. 출석하는 것이 교실이라면 더 큰 사회라는 교실에서 잘 성장하도록 손뼉을 쳐주고 싶다.

시대가 바뀌었다.

언제까지 대학 수능 과목이 국·영·수 중심으로 불변할 것인가. 국·영·수 비중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음악회나 연극·시집을 읽거나 갤러리 감상하는 소위 노는 애들에게 도움 되는 과목은 없는가.

기후나 환경 지진과 전쟁 안전에 관심을 둔 학생들이 더 유리한 교과는 정말 불필요한 것인가.

건강이 아닌 체육에 남다른 소질과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법대나 의대 가려는 학생들과 함께 교육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대학의 학과를 선택한 학생들은 만족한가.

도리어 대학은 점수로 선택하는 장터가 돼버렸다. 이왕 고등학교나 중학교에서 미리 적성과 진로를 결정하는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주는 것은 어떠한가. 그들이 졸업 후 취업과 보수에 부당하지 않은 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 없이도 기능과 기술을 익히고 취업하는 사회 제도는 바꾸지 않은 채 수능을 강요하는 것은 모순이다.

모든 국가는 의대나 법대 떨어진 낙오자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 불행할 것이다. 내적 분노를 숨기고 살아가지 않도록 새로운 교육혁신이 필요하다.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이 사교육 철폐, 사교육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사교육의 비중 있는 교과서 개편이 아닌 수능의 변화가 필요하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그들끼리 교육해야 경쟁에 대한 진정성이 생길 것이다. 예체능과 소위 노는 애들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은 수능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논다는 것은 끼가 있다는 말이다. 어려서 싹수가 있다는 것은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 재능을 폄하지 말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시스템을 갖춘 공간이 지역마다 활성화되었으면 싶다. 재능의 단계로 학점을 주거나 학위를 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미술대학 가는 것 보다 개인전 수십번 하는 것이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 고시가 사라지고 로스쿨이 등장했다. 로스쿨 과정이 도리어 고시보다 어렵다고 한다. 시험이라는 결과보다 전문직 과정을 거치면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영어 수학을 버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과목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머리보다 몸을 잘 사용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그들만의 수능이 필요하다. 결국 수능 문제가 달라져야 하고 교과 과목이 달라져야 한다.

점수로 매긴 성적으로 많은 이들을 낙오자 패배자로 만들어 버린 수능은 독약이다.

미래 수능 과목에 기후 환경 지진 전쟁 대처하는 안전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면 생활속 안전을 지키고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모두를 웃게하는 건강한 인재를 키우는 수능! 한번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금보성. 금보성아트센터관장.백석대 교수. 현대시 등단. 개인전77회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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