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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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서울=연합)
한국은행이 지난 2·4·5·7·8·10월에 이어 30일 기준금리도 3.50%로 동결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낮출 만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높여 소비와 투자를 더 위축시켜 가계·기업 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위험을 키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한은이 7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성장 부진 속에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만 계속 커지는 '딜레마'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기존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최근 미국의 양호한 물가 지표 등으로 미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점도 이날 한은의 인상 압박을 덜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고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까지 벌어져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에 따른 유가 불안 등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변수까지 남아 있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한은 역시 이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4%에서 2.6%로 올렸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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