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수)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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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9개월 만에 평당(약 3.3㎡) 2300만원을 재돌파했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과 함께 전세 매물 역시 감소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세 평균 가격은 2308만5000원으로 전달(2288만3000원)보다 0.8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당 2300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 2월(2329만4000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1월 평당 2398만3000원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7월 2245만1000원까지 내렸으나, 8월부터는 상승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강남 11개 구의 평당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평균 0.95%로 강북 14개 구(0.82%)보다 높았다.

강북 권역의 경우 용산이 전월보다 2.98% 올라 서울 전체 지역 가운데 가장 상승 폭이 컸고, 성북(2.13%)도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내에서 전월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은 관악(-0.18%) 뿐이다.

전국 기준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은 평당 1181만9000원으로 전월 대비 0.64% 올랐다.

인천의 상승률은 0.36%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나, 경기가 0.95% 오르면서 수도권 역시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0.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5개 광역시는 평균 0.16% 오르는 데 그쳐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전(1.06%)과 광주(0.52%)는 상승했으나, 부산(-0.07%)과 대구(-0.18%), 울산(-0.20%)은 하락했다.

2020년 임대차 3법 도입 여파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치솟기 시작했던 전셋값은 올해 상반기 폭락해 '역전세난'으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말 역전세 해소를 위해 전세 보증금 반환 용도에 한해 대출 규제를 완화했는데, 이에 따라 임대인들의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전셋값이 재차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전세 물량 역시 작년 연말 대비 반토막 수준"이라며 "내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만큼 실수요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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