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8일 생환한 90대 여성은 무너진 주택 틈에서 빗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6일 이시카와현 스즈시청에서 약 3㎞ 떨어진 목조 2층 주택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경찰 구조대는 붕괴한 1층에서 한 여성의 왼쪽 다리가 폭 수십㎝의 작은 틈을 통해 대들보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1일 강진으로 무너진 주택 1층에서 90대 여성이 깔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재난의료지원팀(DMAT) 의사는 오후 5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의 왼팔과 상반신이 겨우 보이고 희미하게 신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 의사는 "손을 잡았더니 반응이 있어서 '살아남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면서 갑자기 잔해를 제거하면 여성 몸 상태가 급변할 수 있어서 링거를 투여하면서 체력 회복을 기다렸다.
구조대와 의료진은 모두 구조 중간중간 "힘내라"며 여성을 계속 격려했다.
90대 여성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지진 발생 만 5일을 넘긴 시점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 여성은 발 부위에 부상은 있지만 구조 이튿날인 7일 아침에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진다.
노토강진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8일 오전 현재 총 1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주민수가 195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