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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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주력 AI용 반도체인 H100(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
올해 들어 미국·일본 등 해외 반도체 종목이 담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이 수익률 면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반도체주를 편입한 ETF는 부진한 수익률은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25일 수익률 상위권 ETF 종목을 살펴본 결과 인버스 및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수익률 10% 이상을 낸 상품은 모두 해외 반도체·인공지능(AI) 종목을 위주로 한 관련 테마 ETF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종목은 총 8개로 수익률 상위 1∼8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최고 수익률을 낸 상품은 'KOSEF 글로벌AI반도체'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5%에 달했다.
이어 'HANARO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14.6%), 'KODEX 미국반도체MV'(13.6%),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12.4%) 등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5위도 일본에 상장된 반도체 산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일본반도체FACTSET'(12.16%)이 차지했다.

반면 똑같이 반도체·AI를 테마로 한 ETF라도 국내 관련 종목 위주로 담은 ETF 상품들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놓고 있다.
FOCUS AI코리아액티브(-8.2%),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6.7%), ACE AI반도체포커스(-3.6%) 등을 비롯해 국내 투자형 AI·반도체 ETF 상당수는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3.7%), SOL 반도체소부장Fn(1.9%) 등 일부가 플러스 수익률을 내기는 했지만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 같은 성적 차는 국내외 반도체·AI 종목 간 수익률 격차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 AMD의 경우 지난해 말 147.41달러에서 지난 26일 기준 177.25달러로 20.2% 올랐고 같은 기간 엔비디아도 495.22달러에서 610.31달러로 23.2% 상승한 상태다.

해외 반도체 종목이 연초 이후 급등하자 개별 종목 투자에 뒤늦게 뛰어들기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편입한 ETF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각각 7만8천500원에서 7만3천400원(-6.5%)으로, 14만1천500원에서 13만6천원(-3.9%)으로 오히려 주가가 내려간 상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국내 반도체 종목의 빠르고 강한 반등은 엔비디아 실적 등 AI 관련 이벤트에서 비롯됐다"며 "현재는 그 이상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 상승세가 정체하자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부담이 생긴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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