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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장녀’ 변미래 만나 성장한 손나은 “미래처럼 저도 단단해진 것 같아요”(‘가족X멜로’)

유병철 CP e

2024-09-19 07:00:00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연기자로 뛰어난 성장을 보여준 걸그룹 에이핑크 출신 손나은이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인터뷰 내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몸짓 하나하나에서 이제는 연기자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손나은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가족X멜로’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드러냈다. 시청자들도 그녀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저한테 ‘배우’라는 수식어가 조금 어색한데, ‘가족X멜로’를 하면서 그 수식어가 선명해지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부분에서 제가 성장한 것 같아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제 편이 있다는 것은 원동력이 있는 것 같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요.”

‘가족X멜로’는 금애연(김지수 분)을 사이에 두고 그의 딸 변미래(손나은), 애연과 이혼했다가 11년 만에 부자가 돼서 나타난 남편 변무진(지진희) 부녀가 벌이는 삼각관계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이자 가족드라마.
“‘가족X멜로’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점점 많아지지만, 가족만큼 소중한 건 없다는 걸 느껴요.“

극 중 손나은은 변무진과 금애연(김지수)의 딸 변미래를 연기했다. 변미래는 아빠 변무진이 사업에 실패해 엄마 금애연과 이혼하게 되자, 가장이 된 생활력 강한 K-장녀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직전 작품인 드라마 ‘대행사’에서 연기한 화려한 캐릭터와 상반되는 꾸밈없고 솔직하고 털털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캐릭터라서 눈길이 갔어요. 변미래는 점차 성장하는 인물인데, 제가 이 인물을 무사히 연기하고 나면 저 역시 뭔가 성장하고 미래처럼 단단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 스스로는 단단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손나은은 ‘가족X멜로’의 대본에 이끌려 출연을 결심했다. 변미래는 엄마를 힘들게 했던 아빠가 11년 만에 돌아오자, 엄마를 지키는 원더우먼이 되려 한다. 변미래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K-장녀', 'K-직장인'의 모습과 가족애 등 보편적으로 공감받을 수 있는 행동과 감정을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미래가 매사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는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신마다 충실히 연기했던 거 같아요. 특히 표정이나 말투, 행동 다 신경 썼어요. 제가 겪었던, 겪을 수도 있던 일이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산책하면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점심에 식사하러 나온 직장인들을 관찰하고 어떤 옷을 입는지 눈여겨봤어요.”

손나은은 김지수와 자연스럽고 애틋한 엄마와 딸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어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친근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자주 만났어요. 같이 밥도 먹고 작품 이야기도 했어요. 집이 가까워서 자주 만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모녀 케미가 잘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작품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변무진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고, 미래 역시 차츰 마음을 열고 아버지를 인정하게 된다. 손나은은 미래를 표현하기 위해 온몸을 불사른 것은 물론,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 연기도 수월하게 소화했다.

”감정 신들이 많았어요. 아빠와의 배신감에서 나오는 감정 신은 준비를 한다기보다 연기를 하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전달이 됐던 것 같아요. 지진희 선배님은 자상하시고, 잘 챙겨주셨어요. 재밌게 잘 찍었어요.“


남태평 역의 최민호와는 러브라인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에이핑크의 데뷔는 2011년, 샤이니의 데뷔는 2008년으로 활동 시기가 겹친다.

“예전에 짧게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요. 성격이 좋고, 열정의 아이콘이에요.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어요. 또래다 보니 연기하기도 편했고요. 재밌게 찍었어요. 예능에서도 만나기는 했는데 인사 나누는 정도였어요, 보이는 그대로예요. 솔직하고, 나이스 하고, 배려도 잘해 주었고요.”

’가족X멜로‘에서 손나은은 과거 출연한 다른 작품들보다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은 것은 물론 시청자가 감정을 이입하는 대상이 되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저는 반응을 다 찾아보는 편이에요. 연차가 있다 보니 크게 흔들리진 않아요. 저도 연기하면서 100% 만족할 수 없고, 어떤 반응이든 봐주시는 거에 감사해요. 좋은 소리든, 쓴소리든 받아들이려고 해요. 미래한테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 좋았어요. 제 캐릭터에 감정이입 해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했죠.“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한 손나은은 2012년 처음 연기에 도전했고, 이후 연기와 아이돌 활동을 병행하다 2022년 4월 에이핑크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는 당돌한 피트니스 트레이너, ’인간실격‘에서는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고스트 닥터‘에서는 응급실 인턴, ’대행사‘에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벌가 상속녀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서른이 되니 혼란스럽더라고요. 요즘은 조급해하지 말고 내 페이스대로 가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주어진 것에 충실하다 보면 성장해 있지 않을까요.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했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을 받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해서 처음에는 신경도 많이 쓰고, 예민한 적도 있었지만, 무뎌지면서 스스로 걸러낼 수 있는 것도 생겼고, 내가 지금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부족한 부분을 해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싶어요.“

매 작품 향상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손나은은 다음 작품과의 만남에 벌써 설레어했다.

”지금은 연기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재미를 느꼈어요. 알아가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죠. 작품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은 없어요. 좋은 대본, 좋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얼마든지, 뭐든지 다 열심히 해야죠.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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