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우 42,000 첫 돌파, S&P 500도 사상 최고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09포인트(1.26%) 급등한 4만 2,025.19에 거래를 마쳤다. 42,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95.38포인트(1.70% ) 오른 5,71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0.68포인트( 2.51% ) 뛴 1만 8,013.98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 역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 금리 인하, 투자 심리 개선
이날 증시 급등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4년 만에 처음 단행된 금리 인하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약 4%, 6%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18% 올랐다. 메타 플랫폼과 알파벳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각각 3.9%, 1.46% 상승했다.
경기 연착륙 기대감도 주가 상승 견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21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23만건)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연착륙은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지만 경기 침체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연착륙 기대감은 금융, 산업 등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JP모건 체이스는 1.42% 상승했고, 캐터필러와 홈디포는 각각 5.12%, 1.65%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가 증시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라드 자문 서비스의 티모시 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는 통화 정책 조건이 완화됨에 따라 실제로 혜택을 볼 기업이 많다"며 "특히 소형주가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과도한 통화 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