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셋은 코람코가 지난 2018년 코크렙43호 리츠를 설립해 삼성물산으로부터 매입한 연면적 81,117㎡(약24,538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교차점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과 직접 연결된 독보적 자산으로 국내 대표적인 트로피에셋(Trophy Asset, 기념비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빌딩은 삼성생명(A동)과 삼성전자(C동)와 함께 서초동 삼성타운을 이루고 있는 삼성의 핵심 오피스이기도 하다.
코람코는 코크렙43호 리츠의 만기를 1년여 앞둔 지난 7월 더에셋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총 2회에 걸친 입찰과 숏리스트 개별협상을 통해 삼성SRA자산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삼성SRA자산운용은 반환조건 없는 200억 원의 이행보증금 일시납과 코람코의 거래조건을 전면 수용하는 등 거래종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거래가격은 3.3㎡(평)당 4,500만원 총 1조1,042억 원이다. 매각 착수 당시 업계가 예상한 3.3㎡당 4000만원초반 대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SI(전략적 투자자)와 FI(재무적 투자자)는 물론 해외 운용사 등 8곳의 원매자가 대거 몰리는 예상 밖 흥행의 결과다.
특히 코크렙43호 리츠 최대주주인 주택도시기금은 매각차익으로만 약 1,400억 원의 수익과 과거 배당을 합쳐 출자금의 두 배에 가까운 약 2,000억 원의 투자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그야말로 잭팟이다.
더에셋 투자와 매각을 총괄한 코람코자산신탁 윤장호 부사장은 “더에셋 매입 당시 고가 매입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강남권역에서 다시 볼 수 없는 트로피에셋 매입기회라는 점과 리츠제도 도입이후 업계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코람코의 역량을 믿고 힘을 보태주신 미래에셋자산운용 주택도시기금 등 투자자분들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공을 돌리며 “저희가 할 일은 앞으로도 좋은 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자들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드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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