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룸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1.13포인트(0.90%) 상승한 5,751.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37포인트(1.22%) 뛴 1만8,137.8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9월 고용 보고서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4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 또한 4.2%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4.1%로 소폭 하락했다.
테슬라·아마존·넷플릭스 등 기술주 강세…금융주도 '훨훨'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금융주는 S&P500 지수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1.6% 급등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각각 3% 이상 뛰었다.
중소형주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러셀2000 지수는 1.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최근 며칠간의 손실을 만회하는 데 기여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10월 증시의 불안한 시작으로 이어졌지만, 이번 고용 지표 발표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주간 증시 상승 마감
한편,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하여 주간 상승률을 약 9%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주식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S&P500 부문에서 7% 상승하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고용 지표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견고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압력 등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 향후 증시 흐름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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