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MA ©로스앤젤레스관광청
게티 재단이 선보이는 “PST 아트: 예술과 과학의 충돌”
게티 재단이 주관하는 PST 아트가 7년 만에 ‘예술과 과학의 충돌’을 주제로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다시 펼쳐진다. 전시 내용은 예술과 과학의 연관성을 과거와 현재의 시각에서 탐구하며, 기후 변화, 환경 정의, 인공지능의 미래, 대체 의학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룬다. 70개 이상의 전시와 8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풍성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데스티네이션 크렌쇼: 남부 LA에 약 2km 예술 거리 조성

크렌쇼 월 © 데스티네이션 크렌쇼 웹사이트

크렌쇼 월 © 데스티네이션 크렌쇼 웹사이트
‘데스티네이션 크렌쇼’는 남부 LA의 중심부 크렌쇼 대로를 따라 2.1km에 걸쳐 펼쳐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문화와 예술 거리로,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과 소규모 공원으로 조성된 전미 최대 공공 예술 명소이다. 이 프로젝트는 1,3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으로 찰스 딕슨(Charles Dickson), 멜빈 에드워즈(Melvin Edwards), 마렌 해싱어(Maren Hassinger) 등 유명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대규모 조각과 벽화들이 거리에 설치된다. 그중 ‘크렌쇼 월’은 245m 길이의 대형 벽화로, 유명 그래피티 흑인 크루인 RTN 크루가 제작한 ‘계속되는 전설(The Saga Continues)’가 대표 작품이다. 올해 초 공개된 앤토니 튠즈 원 마틴(Anthony Toones One Martin)의 대형 벽화와 함께 찰스 화이트의 ‘마더 앤 차일드(Mother and Child)’ 시리즈를 재해석한 ‘유나이티드 투 인스파이어 컬렉티브(United to Inspire Collective)’의 10층 높이 벽화도 올 가을 공개될 예정이다.
크렌쇼 지역은 볼드윈 힐스, 볼드윈 빌리지, 하이드 파크 등 유서 깊은 랜드마크로 둘러싸여 있으며,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흑인 감독, 존 싱글턴(John Singleton)이 ‘흑인문화의 진원지’라 부르는 <레어머트 파크 빌리지>도 이 곳에 위치, LA에서 각광받는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의 예술을 제대로 즐기려면 청소년 후원 예술 기관 ‘아트+프랙티스(Art + Practice)’, 공연예술극장 ‘월드 스테이지(The World Stage)’, 그리고 재즈, 블루스, R&B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바바라 모리슨 퍼포밍 아트 센터(Barbara Morrison Performing Arts Center)’ 등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오는 11월, 자연사 박물관은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인 ‘NHM 커먼스(NHM Commons)’에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약 990억원이 투입된 이 공간은 400석 규모의 극장, 카페, 그리고 LA 기반 아티스트 바바라 카라스코(Barbara Carrasco)의 25미터 높이의 대형 벽화 ‘멕시코인의 눈으로 본 LA 역사’ 작품을 포함한 1,700평 규모(약 5600㎡)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 외에도, LA 전역의 박물관들이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 LA카운티 미술관(LACMA)는 갤러리, 극장, 교실, 이벤트 공간, 레스토랑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를 건축 중이며, 더 브로드 미술관은 2028년 LA 올림픽을 대비해 5,000m²의 새로운 정원과 갤러리, 공연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영화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카스의 루카스 미술관도 회화, 조각, 사진, 영상, 공연 및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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