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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옥씨부인전’ 첫 사극 도전 연우 “생각만큼 어려웠지만, 작품 호흡을 매듭지었을 때 쾌감이 컸어요”

유병철 CP

2025-01-31 07:00:00

[인터뷰] ‘옥씨부인전’ 첫 사극 도전 연우 “생각만큼 어려웠지만, 작품 호흡을 매듭지었을 때 쾌감이 컸어요”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기대 이상이다. 연우가 ‘옥씨부인전’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국내 시청자는 물론, 글로벌까지 사로잡았다. 꾸준한 노력 끝에 얻은 값진 결과다.

지난 26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모든 것이 가짜인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려는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연우는 차미령 역으로 분했다.

“현대극을 계속해왔던 저로서는 정말 하고 싶었던 장르였어요. ‘우리, 집’, ‘개소리’ 등을 거듭하면서 바쁜 와중에 제안을 받기도 했고, 첫 사극이라 걱정도 꽤 컸죠. 물론 생각만큼 어려웠지만, 진심을 다해 쓰신 대본으로 저를 택해주신 작가님과 감독님의 마음을 느끼면서 작품 호흡을 매듭지었을 때 쾌감이 컸어요.”

극 중반 빌런 어머니 송씨부인(전익령 분)의 가스라이팅과 함께 남편 성도겸(김재원 분)을 통해 옥태영의 집안을 끌어내리려 접근했으나, 결국 모든 것을 알게 되고 반성하면서 그의 집안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유튜브 등에서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작품을 통해 사극에서 필요한 말투나 자세를 익혔어요. 그러한 기본 호흡을 바탕으로 작가님이 알려주신 미령의 감정선들을 하나씩 챙겨갔죠. 비주얼 측면에서는 스타일링팀의 도움과 함께 완성했어요. 기존의 현대극 연기를 통해 들은 비주얼 평가와 함께, 고전 작품에 어울릴 수 있을까 염려하면서 더욱 신중을 기울였어요.”

연우의 차미령 캐릭터 호흡은 여러 지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판타지가 있으나 엄연한 사극인 ‘옥씨부인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비주얼과 함께, 악역과 선역의 또렷한 반전과 선역으로서의 정서적 호흡들을 차분하면서도 확실하게 챙겨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크게 주목받았다.

“대본 속 따뜻하고도 슬픈 말들이 많아서 자연스레 몰입이 되더라고요. 특히 떠나겠다는 미령 앞에 태영이 “내가 자네에게 엄마처럼, 언니처럼 보듬어주겠네”라고 말하는 장면은 유독 그랬어요. 원래 눈물 흘린다는 지문이 없었음에도, (임)지연 언니를 보면서 자연스레 눈물이 나더라고요. 또 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어린 미령이가 나오는 장면 또한 슬펐어요. 태영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미워해야 하는 가스라이팅 당한 선한 캐릭터라는 입장을 핵심으로 놓고 접근했어요. 아이돌 시절 무대 호흡과 함께 많은 분들께서 인식하시는 새침한 외모와 강렬한 표정, 원래 제가 가지고 있는 털털한 호흡을 모두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인터뷰] ‘옥씨부인전’ 첫 사극 도전 연우 “생각만큼 어려웠지만, 작품 호흡을 매듭지었을 때 쾌감이 컸어요”

특히 송씨부인과의 대립 장면은 물론 옥태영과의 친자매급 동서케미, 남편 성도겸과의 부부클리닉급 연기 호흡들은 장면 자체의 재미는 물론 이들과 자연스레 호흡하는 연우의 연기 감각들을 돌이켜보는 포인트가 됐다.

“제가 애정하는 장면으로서는 정체가 밝혀진 이후 서로 거리가 생겼던 도겸의 곁을 떠났을 때, 그와 기방에서 마주하고 싸우던 장면이에요. 장면상 감정이 오르기도 하고 예쁜 모습이죠. 그와 함께 꽤 늦은 시간까지 촬영했음에도 스태프들은 물론 상대 배우인 재원씨가 계속 배려해줬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또 애정하기도 하고 난이도를 느끼기도 했던 장면은 어머니 송씨부인과의 다툼 장면이에요. 실제 경험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까지 감정이 격하게 부딪친 적은 없기에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그와 함께 얼굴에 땀이 잘 안 나는 제가 유독 더운 날씨에 처음 땀을 흘려본 경험 또한 이러저러한 장면과 함께 기억나요. 이번 작품의 만족도는 50% 정도예요. 중반부 갈등과 함께 이후 리프레시 포인트로 나오는 역할 특성에 맞춰, 전반적인 흐름을 깨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좀 아쉬움이 남아요. 만족스러운 것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과 그 중요성, 재미를 깊이 느꼈다는 데 있어요.”

지난 2016년 걸그룹 모모랜드로 데뷔, 3년간 걸그룹 활동을 펼치다 배우로 전향한 연우. 그는 지난해 MBC ‘우리, 집’, KBS2 ‘개소리’, JTBC ‘옥씨부인전’까지 세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다.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배우로서 차분히 쌓아가며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자 했어요. 현장에서도 그렇게 노력하려고 하는 모습이 동료나 스태프분들께도 잘 받아들여진 것이 많은 기회로 돌아온 것 같아요. 그와 함께 스스로 생각해도 부족함이 많음에도, 그를 너그러이 봐주시는 시청자분들의 마음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일을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한 의심이 많았던 제게 두 번의 수상은 연기자로서의 길을 확고히 한 계기가 됐어요. 처음에는 제가 나온 장면들을 보는 게 두려웠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그를 살펴보지 않으면 고칠 수 없음을 알고, 마음을 다잡았죠. 여전히 작품 속 제 모습은 늘 아쉬움 투성이지만, 그만큼 더 꼼꼼히 체크하죠. 그러면서 데뷔 초반 때 들었던 다양한 조언들을 되뇌곤 해요.”

이처럼 사극과 현대극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2024년 한 해 빈틈없는 다작 행보를 이어온 연우.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있는 연우의 2025년 활약을 기대해 본다.

“승부욕과 나 자신에 대한 부담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를 솔직하게 털어내면서 주변과 더욱 긴밀해진 것 같아요. 그렇게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마음과 몸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한 아이돌 출신이라는 핑계 없이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로서 완벽하게 자리 잡고 싶어요.”

[사진 제공 = 9아토엔터테인먼트]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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