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2.09(월)

GS건설 허윤홍 대표, 호주 인프라 사업 정조준

도로·철도 이어 전력망까지 확대 … 컨소시엄 CEO들과 릴레이 면담

안재후 CP

2026-02-09 11:02:47

GS건설 허윤홍 대표(오른쪽)가 호주 SRL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GS건설 허윤홍 대표(오른쪽)가 호주 SRL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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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미래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호주를 정조준하고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섰다. GS건설은 지난 2월 2일부터 5일까지 허 대표가 호주를 방문해 현지에서 수행 중인 인프라 현장을 점검하고, 빅토리아주 주요 인사 및 컨소시엄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SRL 지하철 프로젝트 현장 점검과 기술력 검증
허 대표는 2025년 GS건설이 수주한 SRL(Suburban Rail Loop) 지하철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SRL 프로젝트는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약 10km 길이의 복선 TBM 터널과 39개의 피난연결도로, 지하 역사 터파기 2곳을 건설하는 공사로, 총 공사비는 약 17억 호주달러(한화 약 1조 6,000억원)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GS건설이 호주 인프라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장 방문을 통해 허 대표는 빅토리아주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져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한 주정부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호주 내 추가 사업 기회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는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향후 신규 사업 수주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전력망 인프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GS건설의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도로·철도에 이어 전력망 인프라로의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허 대표는 GS건설이 호주 현지 기업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을 준비 중인 대형 전력망(Grid)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원했다. 입찰에 함께 참여할 호주 전력 전문기업 CEO와 면담을 가져 사업 추진 방향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호주 현지 전문 건설사 및 인프라정책연구소(IPA) CEO를 만나 호주 인프라 산업 전반의 동향을 청취했다.

IPA(Infrastructure Partnerships Australia)는 호주 인프라 산업을 대표하는 싱크탱크로, 인프라 관련 연구와 정책 제안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GS건설은 호주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호주의 전력망 인프라 사업 진출은 현지 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기반하고 있다. 호주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된 전력을 도시와 산업단지로 연결하기 위한 대규모 송전망 구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는 GS건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재생에너지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망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1년부터 축적된 현지 경험과 기술력
GS건설은 2021년 멜버른 북동부의 NEL(North East Link) 도로공사를 수주하며 호주 인프라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NEL 도로공사는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연결하는 약 6.5km 터널을 건설하는 총 사업비 10.1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 후 2025년에는 빅토리아주 SRL East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공사를 수행 중이다. 4년여 간 호주 시장에서 수행한 대형 인프라 사업들은 GS건설의 기술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허 대표의 이번 호주 사업 지원은 연초 신년사에서 제시한 경영 전략의 실행으로 평가된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으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체질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호주 현장 방문과 네트워크 확대는 이러한 기본 방향을 호주 시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움직임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호주 건설시장에서 수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함과 동시에 그간 축적한 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현재 사업 완수를 넘어 호주 시장에서의 장기적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로에서 시작해 철도로 확대되고, 이제 전력망까지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는 과정은 GS건설이 호주 인프라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단계별 전략으로 해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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