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등 유통재벌 오너들이 경기 불황속에서도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지분확대로 전년대비 54.4% 증가한 159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반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배당축소를 통한 투자여력 확보라는 방침에 따라 전년보다 12.5% 감소한 284억8천만원을 받게됐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165억2천여만원, 롯데쇼핑 109억9천여만원, 롯데웰푸드6억원, 롯데칠성음료 3억6천여만원 등 모두 284억8천여만원의배당금을 받는다.
정용진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지분 10%의매입을 마치면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마트는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2천원으로 책정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 주식 517만2천91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278만7천582주(10.0%)를다음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지분 매입이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높아진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159억원으로늘어나게 됐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신세계 82억2천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1억6천만원등 모두 103억8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94억7천만원에서 9.6% 증가한것이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500원늘렸기 때문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수령액도 작년에 받은 배당금 143억여원 내외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유통업계 배당 특징으로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실적을 방어했다는 것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이지속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정용진 회장처럼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배당금 하거나 신동빈 회장처럼 그룹 사정을 감안해 배당을 축소하는 등 그룹별 차별화가 이뤄졌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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