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는 지난 2월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국산·수입 중고차 거래량 상위 20종을 선정했다. 시세는 주행거리 10만km 이하의 2022년식 이후 매물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3월 국산 중고차 가격 상승세는 가솔린 SUV가 견인했다. 판매 순위 1~10위 가운데 디젤 SUV는 더 뉴 팰리세이드가 유일했다. 가솔린 SUV 가운데 시세 상승 폭이 가장 큰 모델은 제네시스 GV70이었다. GV70은 가솔린 2.5 터보 AWD 등급 기준 전월 대비 7.1% 올라 최저 3,850만 원부터 최대 6,1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경형 SUV인 현대 캐스퍼 터보 인스퍼레이션 등급은 같은 기간 1.2% 올랐으며, 신차 대비 20%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배경으로는 매물 가격과 정비비용이 디젤 대비 저렴하고, 가솔린 파워트레인에 익숙한 2030세대가 SUV에서도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는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의 가격이 급등했다. BMW X5 4세대 xDrive 40i M 스포츠 등급 평균 가격은 지난달보다 1,489만 원 오른 1억2,800만 원으로 15.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가솔린 SUV 선호 현상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의 구매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첫차 관계자는 "3월은 본격적으로 중고차 거래 성수기에 접어들며 가격이 오름세를 띠는 시기"라며 "전 차종의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디젤 파워트레인 대비 유지, 관리 부담이 덜한 가솔린 파워트레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래 성수기와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로 자동차 구매 수요가 일부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시세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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