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 제2공장이 화재로 인해 사실상 전소되면서 생산 및 판매 차질이 예상된다. 화재 구조 과정에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공장은 연간 약 1,200만 본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시설로, 이는 금호타이어의 국내 생산능력(광주/곡성/평택) 2,700만 본 대비 44%, 글로벌 생산능력 6,500만 본 대비 18%에 해당한다. 화재로 인해 광주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단기 생산 및 판매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금호타이어는 화재 발생 전까지 매출 5조원(전년 대비 10% 증가), 영업이익 6,767억원(15% 증가), 영업이익률 14%를 예상했다. 지난해 가동률 100% 당시 매출 4조5천억원에서 부분 증설을 통해 물량을 대응하고 있던 만큼, 생산능력 차질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 영향이 예상된다.
참고로 지난해 3월 한국타이어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는데, 당시 글로벌 생산능력 대비 20% 가량의 물량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보험을 통한 재산·기계·휴업 손실 보전과 타 공장으로의 물량 배분을 통해 영업 및 실적 영향을 최소화했다.
대신증권 김귀연 애널리스트는 "광주공장은 1974년에 준공된 51년 된 공장으로 이전을 지속 진행 중이며, 지난해 10월 30일 금호타이어와 LH는 전남 함평에 15만 평 규모의 신부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면서 "1분기 기준 부채비율 170%, 차입금 2조원인 상황에서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확대됐으나, 공장 이전 계획이 지속 진행된다면 중장기 물량 회복 및 확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재 사고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금호타이어 주가 하락이 예상되며, 국내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반사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화재로 인한 단기 국내 완성차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에 일부 수혜가 예상되나, 국내 생산량의 글로벌 수요 대응 구조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수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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