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3일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4천원에서 7만2천원으로 12.5%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KT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7조 1,317억원(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 영업이익을 9,129억원(84.8% 증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7조 1,598억원, 영업이익 8,262억원) 대비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11%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사 보안 사고로 인한 반사이익, 인건비 절감 효과, 예상보다 큰 부동산 분양 이익 반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다"고 분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 6,380억원(2.0% 증가), 영업이익 4,453억원(24.1% 증가)이 예상된다. 경쟁사 신규 영업 정지로 인한 5G 가입자 유입 및 IPTV·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 증가가 외형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분기 750억원에 달해 통상임금 확대 영향(분기 160억원)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사의 경우 매출 2조 4,937억원(24.8% 증가), 영업이익 4,676억원(245.9% 증가)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이익이 1분기 27% 반영에 이어 2분기에는 입주 본격화로 50% 이상 반영될 전망이다.
KT클라우드는 급증하는 AI 수요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 계약 단가도 높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산·경북을 포함한 데이터센터는 올해 말 기준 16개(총 전력용량 162MW)로 증가하며, 2028년까지 262MW로 62% 확대될 계획이다.
하반기 AI 사업 확대로 R&D 비용 증가 가능성은 있으나, 인건비 절감, 저수익 사업 정리, 분양 이익 반영 등으로 이익 개선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CAPEX 축소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개선과 맞물려 결산 배당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 2월부터 진행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6월 말 기준 약 80% 완료됐으며, 7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AI 기반 ICT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어 과거 5년 EV/EBITDA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했다"며 "통신업은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감가상각이 크기 때문에 EBITDA 기반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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