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개발해 존슨앤존슨(J&J)에 기술이전한 폐암 치료제로, 미국에서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으로 판매되고 있다.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매출액은 1억1,300만 달러(약 1,600억원)로 전분기 대비 12.3% 증가한 견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1분기 유한양행에 인식된 라이선스 수익은 40억원에 불과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현재 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 OS(전체 생존율) 연구결과 발표도 지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2분기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일본 출시, 3분기 유럽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일스톤 수익과 권역 확장, 미국 내 처방 증가(205% 성장 가정) 등을 고려해 2025년 라이선스 수익은 총 8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길리어드와 8,089만 달러(약 1,077억원) 규모의 HIV 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고위험 HIV 예방 요법의 FDA 승인(승인 기일 6월 19일)을 앞두고 선제적 대응을 위한 계약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업화 물량인 만큼 이전 매출 대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증권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 및 알러지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등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많은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매출액 2조2,653억원(전년 대비 9.6% 증가), 영업이익 766억원(39.6% 증가), 영업이익률 3.4%를 전망한다"며 "미국 내 의약품 약가 인하와 관세 등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 및 향후 이벤트를 고려한다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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