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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2분기에도 실적 부진...5월 수출 실적, 가격 상승에도 물량 회복 더뎌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6-17 11:25:22

양극재 2분기에도 실적 부진...5월 수출 실적, 가격 상승에도 물량 회복 더뎌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5월 국내 양극재 수출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월 양극재 수출액은 4억5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3.6% 증가했지만, 수출량은 1만8천톤으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수출 가격은 24.2달러/kg로 전월 대비 4.6% 상승했다.

하지만 4월부터 하락한 탄산리튬 가격 영향으로 양극재 가격도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양극재 수출량 역시 저조했던 2024년 평균인 1.8만 톤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4~5월 월평균 소재별 출하량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출하량은 1분기 월평균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청주와 대구 지역에서의 증가폭이 컸다. 반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출하량은 1분기 월평균 대비 10% 감소했으며, 이는 광양 지역의 수출이 3월부터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4~5월 누적 양극재 수출액은 8억8천만 달러(한화 약 1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6월에도 평균 성장률이 유지된다면 2025년 2분기 양극재 수출액은 약 13억1천만달러(약 1조9천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양극재 업체들(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화학, 코스모신소재, 유미코아의 모든 국내 공장 기준)의 2분기 합산 매출액 컨센서스는 약 2조3천억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할 때 2분기 양극재 업체들의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이용욱 애널리스트는 "2분기 양극재 출하량은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도 양극재 업체 가동률은 3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배터리 및 양극재 업체들의 가동률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중국 배터리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전기차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산업 입장에서는 당분간 유럽에서 기대할 만한 저가 전기차 라인업이 EV3, EV4, Puma Gen-E 정도로 제한적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하반기 관세 및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신차 라인업 가격이 6,00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어 전기차 판매 가속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5월 중순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수급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중장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은 이르다는 평가다.

원소재 가격 동향을 보면 4월부터 탄산리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는 양극재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화리튬과 니켈 가격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유지하고 있어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 업계는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원소재 가격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추세는 국내 양극재 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보다는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과 시장 포지셔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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