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 전분기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종전 추정치 2,210억원과 컨센서스 2,173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달러 환율 급락을 꼽았다. 16일까지 2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407.2원으로 1분기 대비 3.1% 하락했다. 월단위로는 4월 1,441원에서 5월 1,390.5원, 6월 1,365.5원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결제 비중이 높고 매출 영향이 높은 2분기 후반에 환율 하락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2분기 및 2025년 실적 하향과 미국의 관세 영향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LCC 부문에서는 전장용과 산업용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가동률이 80% 후반으로 상승해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 FC BGA는 AI향 가속기 매출이 시작되었고, 서버 및 네트워크 비중 확대로 장기 경쟁력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신성장 분야로 추진 중인 유리기판 사업은 애플 등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샘플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양산을 통해 매출에 반영될 예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장용, AI향, 자율주행 및 휴머노이드향 매출 확대가 주요 투자포인트"라며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 실시와 관련해 카메라모듈 및 FC BGA에서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상반기 MLCC 가동률 상승 배경도 전장용 매출 증가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IT 기기향 매출 의존도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자율주행 및 전장용 MLCC 라인업이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온·고전압, 고신뢰성 제품까지 확대되면서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 업체 대상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카메라모듈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영역으로 매출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시장 개화로 추가 수요와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인 실적 변화보다 미래 성장 방향으로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목할 시기"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주가는 12만6,90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42.3%의 상승 여력이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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