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감]코스피 3천선 앞두고 주춤...개인투자자 홀로 매수 행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7180121086465ebfd494dd1164435240.jpg&nmt=29)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7포인트(0.12%) 오른 2,950.30으로, 코스닥은 1.65포인트(0.21%) 내린 775.65로 마감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4%대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장중 2,99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중동 지정학적 갈등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대폭 축소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국영방송을 공습하고, 장중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간 화재가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가 홀로 2,24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148억원, 1,054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회사는 전일에 이어 코스피 현물을 2,108억원 순매수하며 개인투자자와 함께 매수세를 이어갔다.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한 테마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도 지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는 0.4% 상승에 그쳤고,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0.3%)와 한전기술(-5.6%)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매도세에 반락했다.
지주사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지주는 7.4%, CJ는 3.3% 각각 하락하며 정책 수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조정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중동 지정학적 갈등 우려 완화로 반등하면서 한국 증시도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화재 발생 등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부각되며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담 일정을 조기 종료하고 귀국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대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던 투자자들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현재 남아공, 호주와 연쇄 회담을 가진 이 대통령은 18일 오후 일본 이시바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7월 초 상호 관세 유예일이 한 달도 안 남은 가운데 무역분쟁 대응 및 국가 간 AI 등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요 상승 테마로는 스테이블코인(LG CNS +5.8%), 코로나19(신풍제약 상한가), 유리기판 관련주 등이 부각됐다. 반면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S-Oil은 3.9% 하락했고, 롯데케미칼도 4.9% 내렸다.
18일에는 미국의 5월 수출입물가지수(21:30), 5월 소매판매(21:30), 5월 산업생산(22:15), 일본의 5월 수출입(08:50)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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