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은 거버넌스 이슈가 가장 격화되었던 시기로, 올해 초 경영 정상화와 함께 분기별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엇보다 북경한미에 임종윤 사장의 복귀가 연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의 2025년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6,021억원(전년대비 7.1% 증가), 영업이익 2,662억원(전년대비 23.1% 증가, 영업이익률 16.6%)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부터 회사가 강조해 온 상저하고 모양새의 분기별 매출 성장세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 별도로는 주요 매출 품목인 로수젯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했고, 리나글립틴 성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리나글로정'이 신규 매출 품목으로 추가된다.
올해 하반기는 실적 회복에 더해 이어지는 임상 결과 타임라인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릴리의 젭바운드를 경쟁 약물로 하는 HM15275 삼중작용 비만치료제의 미국 임상2상 진입과 HM17321 근육 증량 효과 비만치료제의 미국 임상1상 진입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타이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 종료와 결과 발표가 연말에 예정되어 있어 주목된다.
목표주가 산정 시 영업가치는 연매출 1조원 이상의 국내 전통제약사 중 ETC 중심의 기업들을 피어로 평균 EV/EBITDA 11.1배를 적용했다. 비영업가치에는 임상3상 종료 임박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MSD에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두타이드를 반영했다.
김선아 애널리스트는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후기 임상 진입과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하반기는 실적 회복과 더불어 이어지는 신약 개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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