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부의 중국산 제품 견제 강화로 ESS 시장 환경이 한국 기업에게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82.4% 고율 관세 부과로 ESS 가격이 KWh당 151달러까지 상승하는 반면, 미국 내 생산 시에는 131달러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한중엔시에스는 지난 4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인디애나주에 1만6천평 규모 생산거점을 구축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동사의 외형 성장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SS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4% 고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특히 북미 지역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 구도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현재 16% 수준이지만, 2030년 108GWh 규모로 성장할 북미 시장에서 현지 생산을 통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동사는 ESS 부문이 전체 매출의 66.3%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랭식 대비 효율성이 뛰어난 수냉식 냉각 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북미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회피하고 IRA 보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고관세 정책은 한국 배터리 업계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2025~2026년 북미 생산과 소재 내재화 성공 여부가 성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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