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전경.
키움증권은 26일 현대모비스 스팟노트를 통해 6월 24일 종가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43.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6월 말 33.9%를 기점으로 시작된 턴어라운드가 지속되면서 지난 3년 동안 9%p 이상 확대된 결과다. 현대모비스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확대된 유사 사례로는 2009~2011년 차화정(차이나 화이팅) 당시 34%에서 47%로 상승한 랠리가 대표적이다.
올해 자동차 섹터의 비우호적 업황 전망으로 인해 조기 대선 이후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 상승장에서 자동차 섹터는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 차화정 수준의 폭발적인 외국인 유입이 발생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섹터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도의 주가 우상향 추세와는 달리 아직 국내기관은 완성차 업종의 감익 우려 속에서 현대모비스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않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도 섹터들의 랠리 속에서 현대모비스의 최근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는 장세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의 현대모비스 지분 변동 공시는 2023년 1월 30일이 마지막이다. 2020년 8월 31일 11.99%에 달했던 국민연금공단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2023년 1월 30일 8.50%로 축소된 이후 2년 이상 변동이 없다.
현대모비스에 대한 ETF 재투자금액 규모 역시 시가총액 대비 2% 미만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글로벌 ETF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반면 신규로 설정되는 ETF에 현대모비스가 유의미하게 편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코스피 시가총액 20위 이내 보통주에 대한 국내외 ETF 재투자금액 규모의 평균치는 현 시가총액 대비 2.48%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8월 27일 CEO Investor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윤철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어닝보다는 최근 정부 기조에 발맞춰 P/B 리레이팅에 초점을 둔 기업가치 제고안을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공유하는 행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P/B는 역사적 최하단 수준에서 장기 횡보 중이며, 2009년 대비 약 9배 성장한 순자산의 효율화 관련 계획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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