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기후와 도시적 포멀웨어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유연하게 결합한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한 옷장의 구성 요소들을 ‘가벼움’이라는 키워드 아래 새롭게 해석한다. 실크 비스코스 소재의 테일코트, 얇은 모헤어 니트웨어, 탈부착 가능한 셔츠 칼라 등 다양한 요소에는 햇살을 반사하는 장식이 더해져, 여름의 빛과 공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1920년대 복식에서 영감을 받은 빈티지 수영복은 도시적 이너웨어로 재해석되었으며, 레이온 긴바지, 스포츠 쇼츠, 오버사이즈 파자마 팬츠 등은 일상과 연결된 여름 복식으로 구성됐다. 실크 비스코스로 제작된 슬립 드레스, 캐미솔, 스커트 등은 데이웨어로 확장됐으며, 보이시한 메리제인 슈즈와 햇볕에 바랜 라피아 위커백이 서정적인 여름 무드를 더했다.
우영미는 이번 쇼를 통해 여름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감정과 감각을 의복으로 풀어내며, 기존 우아함의 경계를 확장했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에서 열린 이번 컬렉션은 도심 속 여름의 정취를 극대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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