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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작년 7월 악몽 재현되나... 8% 급락 속 추가 조정 우려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7-19 17:25:30

SK하이닉스, 작년 7월 악몽 재현되나... 8% 급락 속 추가 조정 우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SK하이닉스가 17일 전일 대비 8%대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연초 이후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DDR4 생산 종료로 인한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약 73% 급등했던 주가가 단숨에 꺾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하락이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반도체 업종을 강타했던 조정 국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에도 AI 투자 둔화와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시장 확산 우려가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

가장 큰 우려 요인은 내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구도 변화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HBM3E 8단과 12단 제품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HBM4에서는 이런 독점 구도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비디아 GPU 로드맵 지연으로 HBM 세대 전환 속도가 둔화되고, 경쟁사들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회사의 HBM 출하량 증가율도 올해 90%에서 내년 30%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DDR5 메모리 시장에서도 복병이 나타났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4분기부터 전체 웨이퍼 투입량의 50% 이상을 DDR5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화권 서버 업체들이 CXMT의 DDR5 제품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기존 메모리 3사의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작년 CXMT의 DDR4 공급 확대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만큼, DDR5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주가가 현재 PBR 1.8배에서 1.5배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작년 9월 저점 수준으로, 약 15% 가량의 추가 조정 여지를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까지 AI 관련 업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본 전망은 유지했다.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과 경쟁 환경 변화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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