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 신임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 금융 정책을 설계·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 대응 금융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PF 위기마다 '대책반장' 역할
경남 진해 출신인 권 부위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8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위에서는 중소금융과장, 은행과장, 금융정책과장에 이어 금융혁신기획단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부터 2023년 새마을금고 뱅크런,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 각종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사실상 '대책반장' 역할을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 직접 칭찬받은 인물
권 부위원장은 지난달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27 대출규제' 정책을 주도해 주목받았다.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 대출 제한 조치를 통해 서울 집값 상승 폭을 둔화시키고 '패닉 바잉'을 진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권 사무처장이 채무조정 관련 답변을 위해 일어나자 "이분이 그분이군요,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잘하셨습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권 부위원장은 2018년 금융혁신기획단 초대 단장을 맡아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담은 '핀테크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혁신금융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언론 대응 등 탁월한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권 부위원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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