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 9,859억원(전년동기대비 -1%), 영업이익 3,990억원(-4%, 영업이익률 10%)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미주 노선 운임 상승 제한 조치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던 상황을 고려하면 견조한 성과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주 노선 운임 단가가 2019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으며, 분기 대비로도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높은 프리미엄 클래스 수요에 기인한 좌석 믹스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핵심 경쟁력은 수익관리(Revenue Management)에 있다. 같은 비행기라도 수익성은 천차만별이다. 대한항공은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운임 세그먼트 구성을 통해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못 미치지만, 미래 먹거리로 항공우주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동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트리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된 항공운송 시장은 가격(P)은 하방 압력, 물량(Q)은 정체, 비용(C)은 상방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한항공은 유일하게 회복을 넘어 성장을 바라볼 수 있는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사의 꽃은 Revenue Management다. 같은 비행기라도 수익성은 천차만별이며, 대한항공은 앞으로 다양한 운임 세그먼트를 구성하여 고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강력한 프리미엄 수요가 확인되고 있어, 흔들림 속에서도 단단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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