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신임 사장.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5일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한 엄중한 책임 인식과 함께 전사적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다.
송치영 신임 사장은 포스코그룹 내 안전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안전 관리와 경영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송 사장의 첫 행보 또한 주목받고 있다. 6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바로 '광명-서울 고속도로 1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화려한 의전보다 현장을 우선한 것이다.
더욱 파격적인 것은 신규 수주 잠정 중단 결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이 확보되고 국민적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 인프라 사업 분야 신규 수주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단기 성과보다 안전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당장의 경영성과보다 가장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는 송 사장의 발언은 회사의 변화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건설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하도급 구조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적·현장적 보완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대한민국 모범사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송 사장을 중심으로 안전역량을 총결집해 단순한 재해 예방을 넘어 '안전이 일상화된 문화'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근본적 쇄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문화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포스코이앤씨의 변화가 업계 전체의 안전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송치영 사장 프로필
○ 부산동고등학교
○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
○ 포항공과대학교 기술경영(MBA) 석사
○ 주요 경력
- 1989. 7 : 포스코 제강정비과 입사
- 2010~2014 : 포스코 설비혁신국장 / 설비기술부장
- 2018~2019 : 포스코 철강생산전략실 글로벌O&M그룹장
- 2019~2021 :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상무)
- 2021~2023 : 포스코이앤씨 CSO (전무)
- 2024 :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 2025.1~7: 포스코 설비본원경쟁력강화TF팀장(부사장)
- 2025.8 :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부사장)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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