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세혁·채정환 공동 대표 체제의 씨이랩은 이번 전환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제품 출시, 운영, 고객 가치 창출까지 전주기 혁신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부터 실행 중인 4대 핵심 축인 AI코딩, AI 운영 혁신, 지식-업무 자동화,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현장 데이터가 개발-검증-배포-운영으로 순환하는 완전 자동화 체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개발 분야에서 나타났다. 씨이랩은 코드 작성부터 테스트, 보안 점검까지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면서 코드 생산성을 도입 이전 대비 5배 이상 끌어올렸다. 배포와 복구 절차 표준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한 제품 출시 기반도 마련했다.
운영 단계에서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내부 지식베이스에 적용해 AI 기반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실현했다. 챗봇과 언어모델을 연동함으로써 방대한 자료 속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즉시 탐색하고 정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실제 성과도 뒤따르고 있다. 씨이랩은 지난 7월 자체 개발한 기업용 비전언어모델(VLM)을 출시한 데 이어, 이를 적용한 'XAIVA ON-DEVICE'와 'XAIVA Micro' 등 AI 영상분석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바이오, 반도체, 건설 분야 산업 현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식재산권 확보에서도 상반기 특허 출원등록 건수가 41건으로 전년 동기(27건) 대비 5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하반기 국내 최초 도입 예정인 엔비디아 DGX B300 시스템은 씨이랩의 AI 네이티브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 세대 대비 추론 성능 11배, 학습 성능 4배 향상된 이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사내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자사 GPU 클러스터 관리 솔루션인 아스트라고(AstraGo) 최적화 및 피지컬 AI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윤세혁 대표는 "AI 네이티브 전환은 급변하는 산업에서 기업의 속도 자체를 바꾸는 결정"이라며 "AI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체계를 만들어 사업속도의 격차를 경쟁력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씨이랩의 이번 AI 네이티브 전환은 국내 AI 업계에서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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