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중국 투자 ETF 48종의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조2856억원에 달한다. 이 중 TIGER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2조9735억원으로 전체의 90.5%를 차지했다.
현재 TIGER 차이나 ETF 라인업은 17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순자산 규모는 3조8052억원이다. 이는 약 5조원 규모의 국내 중국 투자 ETF 시장에서 75%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TIGER 차이나 ETF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는 이유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에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 AI, 로봇 등 중국의 혁신 성장 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테마 ETF를 선보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역시 산업용 로봇 기업을 배제하고 순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만을 담은 '퓨어 차이나 휴머노이드 ETF'로 차별화를 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 등이 중국 테크 기업 성장의 수혜를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올 하반기 들어 중국 증시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TIGER 차이나 ETF들의 수익률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중국 정부의 'AI+ 정책 드라이브', 풍부한 유동성 공급, 기술 자립 가속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7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의 성과를 보면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이 33.6% 상승해 국내 상장된 중국 투자 ETF(레버리지 제외) 중 해당 기간 1위를 기록했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도 각각 33.4%, 31.4%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는 개인 투자자들의 중국 ETF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예금금리 하락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는 개인 자금이 주식형 ETF로 이동하는 추세와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이정환 상무는 "AI 자립을 위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지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금 금리 인하로 개인 자금까지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TIGER ETF는 국내 중국 투자 ETF 시장의 대표 주자로서 앞으로도 구조적 상승이 기대되는 중국 혁신 성장 테마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TIGER 차이나 ETF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은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 투자 시 브랜드 신뢰도와 상품 다양성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향후 중국 경제 회복세와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경우, 이러한 독점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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