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04(목)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일본 축제 바로 즐기기] 더위야 물러나거라!!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가 간다!!

안재후 CP

2025-09-04 14:53:46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아오모리'라는 지명을 들으면 무엇이 생각이 나는가? 스포츠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이곳에서 제 5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렸다는 점을 어렴풋이 기억 할지도 모른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이 해저터널과 수산기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시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는 '아오모리'라는 지명을 많이 낯설어 한다. 아마도 동북지방의 끝 쪽에 위치한데다가,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열리는 '아오모리 네부타 마쯔리'는 센다이 다나바타 마쯔리, 간토 마쯔리와 함께 동북지방의 3대 마쯔리로 인정받으며, 세계인들의 시선을 받는 장소로 각광받는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 마쯔리는 이 지역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어떤 형식으로 마쯔리가 전개 되는지를 살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이미지 확대보기

매년 8월 2일부터 8월 7일까지 아오모리 현 시내에서 개최되는 네부타 마쯔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불 축제로서 1980년, 일본의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에 더욱 더 많은 참가자와 함께 인기를 끌게 된 주요 마쯔리이다. 8월 1일부터 6일까지는 오후 시간대에 마쯔리가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8월 7일에는 낮에는 바다에 조형물들을 띄우고, 저녁시간대에 불꽃 쇼가 마쯔리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아와오리 네부타 마쯔리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무츠 지방에서 전투 중이었던 군대를 위해서 타무라마로 장군이 적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 네부타를 사용했고, 이후 지속적인 축제형식으로 발전해 오다가 1962년 타무라마로 상을 마쯔리 참가자중 최고의 팀에게 수여되는 방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쪽이다.

타무라마로 장군의 이러한 의식은 칠석때 진행하던 전통적인 신도 의식과 결합하여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는 중론이 일반적이다. 또 다른 설은 '네부타'의 어원이 포함되는 설이다.

도호쿠 지방의 아테루이 장군이 후지산에서 5만명의 군대와 결전을 벌이게 되었지만, 패배하게 되었다. 이후 타무라마로 장군의 지시로 항복한 군대는 아테루이 장군의 무덤 위에서 춤추도록 지시했다. 항복한 군대는 춤을 추면서 영혼을 달래는 큰 등을 만들어서 넋을 위로하며 춤을 추었다고 하는데, 이 등이 후에 네부타로 발전이 되고, 이러한 영혼을 달래는 춤이 마쯔리로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와오리 네부타 마쯔리는 에도시대부터 점차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지만, 네부타를 운반하는 데 있어서 안을 비추는 불이 화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종종 제작을 금지당하는 비운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자연스럽게 이 마쯔리가 금지되었으나 이후에는 지역관광을 위해서 좀 더 마쯔리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이 마쯔리에서 가장 인상적이면서, 주가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네부타'이다. 마쯔리를 상징하는 모형물이며, 동시에 역사를 보여주는 네부타는 일본 전통의 수호신들이나, 용감한 무사들, 가부키의 주인공이나 중국 문화의 신화적인 인물들, 유명 지역 인사들이나 드라마 주인공들을 다양한 모양의 큰 인형등으로 제작하여 아오모리 현 바다에 띄우는 조형물을 말한다.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문헌에 따르면, 이러한 네부타는 전국 각지에서 전해진 액땜행사 중 하나인 '칠석날 등롱 흘려보내기'가 발전적으로 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로마치 시대에 교토에서 츠가루타메노부가 우라봉카이 축제기간에 굉장히 큰 등롱을 제작하여 도시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이것이 네부타가 되었다고 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조명이 양초에서 전기로, 그 틀이 대나무에서 철사로 바뀌게 되었지만, 이러한 네부타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한 까닭으로 인해서 마쯔리에는 상당히 많은 네부타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2001년에는 이러한 네부타들이 런던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하니, 그 의미를 짐작 할 수 있겠다.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네부타를 제작하는 과정은 쉬워보이지만, 좀 더 과장되고 재미있게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주제를 정하고 밑그림을 그린 후, 세부구조를 준비한다. 다음으로 네부타를 마쯔리 마지막에 바다로 띄워야 하기 때문에 네부타를 본격적으로 만들 가건물을 설치하고, 철사로 골조를 만든다.

이후 그 안에 등불을 켜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전선들을 배치한다. 이러한 세부작업이 완성되었으면, 이제 철사 위에 종이를 바르기 시작한다. 이후에는 먹으로 스케치를 한 후, 종이가 젖지 않도록 파라핀으로 스케치 위에 덧칠 한 후에 색을 칠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2m 높이의 대 위에 얹고 최종장식을 하면 완성된다.

이와 같이 제작한 네부타의 높이는 5m 정도이며, 이러한 거대 구조물로 인해서 이 마쯔리를 돋보이게 하는 점은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네부타는 다음 세 가지 정도로 특징을 잡을 수 있는데, 먼저 아오모리 네부타를 살펴보면 흔히 일반적으로 보는 네부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가로로 넓게 무대를 잡는 네부타이며 대부분의 네부타들이 이러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다음으로, 히로사키 네부타는 부채모양의 등에 그림을 그려넣은 네부타이다.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사진 출처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석현수

이미지 확대보기


마지막으로, 고쇼가와라의 다치네부타를 꼽을 수 있다. 이 네부타는 일반적인 네부타와는 달리 높이가 22m에 달하는 세로로 높고 큰 네부타이다. 위의 세가지 네부타들이 일주일 간의 마쯔리를 화려하게 하는 요소로 손꼽힌다.

마지막 날, 60~70개의 네부타들을 앞세운 행렬은 아오모리 시내를 행진하면서 마쯔리의 존재를 알린다. 신마치가, 켄코가, 아오모리 헤이와 공원이 있는 4번 국도에서 시작하는 행렬은 좁은 도로에서 시작하지만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양보와 주변의 이해로 축제에서의 사고를 방지하게 된다. 2001년부터는 마쯔리의 화려함과 시민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기 위해서 모든 행렬의 위치를 새롭게 지정하고 시종을 알리는 불꽃을 기준삼아서 마쯔리를 원활히 진행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행렬에 참여하는 각 팀은 네부타와 함께 밴드, 수레, 다양한 의상들을 통해서 마쯔리의 즐거움을 보여준다.

네부타의 앞에서 춤추는 사람들인 '하네토'들이 네부타 고유리듬을 연주하는 '오야하시'(피리, 북, 짝짝이 등 박자를 맞추며 흥을 돋우려고 연주하는 음악)가 연주하는 '네부타 바야시'에 맞추어 자유분방하지만 열정적인 춤을 추면서 한여름밤의 열기를 북돋는다.

환상적으로, 위풍당당함을 보여주며 행진하는 네부타들과 함께 '랏세라'라고 외치면서 관중들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대 집단의 신명판은 축제의 절정을 말하며, 이들은 네부타가 더러움과 액운을 강이나 바다로 같이 가져가기를 기대하면서 해상퍼레이드로 화려하게 마무리 한다.

매년 아오모리 네부타 마쯔리를 보기 위해서 오는 관광객이 무려 35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일주일간의 짧은 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오기도 힘은 이곳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일본 소도시 지방의 행사의 상징이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쯔리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전통을 새롭게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 얻은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오모리 네부타 마쯔리는 기본적인 명제인 '악령을 물리치기'가 세련되었지만 그 기본 주제는 살아있는 모습으로 현대에 와서 더욱 더 풍성한 의미를 지닐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일본 축제 바로 즐기기] 더위야 물러나거라!!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가 간다!!


저자 석현수

현)빅컬쳐엔터테인먼트 회장

전)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예술감독/중앙대미래교육원 연기과 교수

전)NHK 엔터프라이즈 연출부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200.83 ▲16.41
코스닥 805.42 ▲8.61
코스피200 432.32 ▲1.95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4,443,000 ▲192,000
비트코인캐시 816,500 ▼3,500
이더리움 6,111,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28,490 ▲40
리플 3,972 ▲31
퀀텀 3,768 ▲17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4,543,000 ▲193,000
이더리움 6,117,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8,490 ▲20
메탈 968 ▲4
리스크 510 ▲2
리플 3,974 ▲30
에이다 1,144 ▲1
스팀 180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4,500,000 ▲250,000
비트코인캐시 817,500 ▼2,500
이더리움 6,115,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8,470 ▲90
리플 3,974 ▲33
퀀텀 3,769 ▲31
이오타 25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