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지난주 목요일 인스타그램과 쓰레드에 '오세훈 시장과 같이 뛰어요! 남산런(Namsan Run)'이라는 글을 올려 참가자를 모집했고, 조기 마감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아침 6시 30분, 남산 북측순환로에서 출발해 북측숲길과 팔각광장으로 이어지는 약 3.2km 구간에서 시민들과 함께 러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대학생 러닝크루부터 유아차를 끌고 온 엄마, 예비부부, 혼자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까지 다양했다. 출발에 앞서 오 시장은 직접 준비운동을 지도하며 안전한 달리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코스에는 지난 7월 말 새로 개방한 '북측숲길'이 포함됐다. 남산 정상과 북측순환로를 연결하는 0.5km 목재데크 계단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약 20분으로 줄어 시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구간이다.
참여 시민들은 "서울시장을 멀게만 느꼈는데 함께 뛰며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닝을 마친 후 남산 정상에서 오 시장은 "다음 주 발표할 ‘더 건강한 도시 시즌 2’를 앞두고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며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서울시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음 러닝 번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시는 남산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남측순환로 팔각안내센터와 체력단련장을 연결하는 0.5km '남측 연결안전데크'를 조성했고, 오는 10월에는 후암동 체력단련장과 남산도서관을 잇는 1.43km 무장애숲길 '하늘숲길'을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이 러닝과 산책 후 이용할 수 있는 시민용 샤워장 운영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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