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총 2천여 명의 성도와 5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해, 개신교 교단 출신 목회자들의 참여 확산과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행사장 3층에는 상담부스가 마련돼 요한계시록 강의와 말씀 수강 과정, 신천지 신앙생활에 관한 질문이 활발히 이어졌다. 4층에서는 홍보단 도슨트의 안내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의 역사와 최근 활동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강의를 맡은 최중일 지파장은 자신이 장로교 신학을 공부한 배경을 전하며, 장로교 교리의 특징 중 하나인 '행함보다 믿음을 강조하는 부분'을 간단히 짚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의 목적은 만유의 주로서,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 가운데로 다시 돌아오시는 것(고전 15:28)"이라고 말하며,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뜻과 신천지 12지파를 설명했다.
행사에는 과거 신천지 말씀을 수강했던 목회자들도 참석해 소감을 나눴다. 오진석(65, 가명) 목사는 6년 전 신천지예수교회 강의를 들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강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교회 홈페이지에서 총회장의 요약 말씀과 성도들의 손편지를 통해 공부를 이어왔다"며, "누구라도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가르쳐주길 바랐는데 이번에 기회를 얻은 만큼 끝까지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박에스더(67) 목사는 "지금은 신천지 말씀을 성경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다"며, "과거 신천지예수교회를 '이단'으로만 바라본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을 배울수록 내가 알던 성경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천지 영등포교회 관계자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핍박 속에서도 값없이 말씀을 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말씀교류 업무협약(MOU)' 체결은 교단 간 장벽을 허무는 방향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신천지예수교회를 '이단'으로만 규정해온 교계 시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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