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서울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9월에는 ‘서남권역 센터’를 개소하며 총 2개 권역 4개소 상담 거점을 구축했다. 시는 운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대상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센터는 초기 상담부터 고위험군 등록상담(최대 10회), 사례관리, 내·외부 의료기관 연계, 자조모임·집단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는 심리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스·우울 검사와 1:1 상담을 제공하며, 필요 시 부부 동반 상담과 가족 상담도 병행한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해 정신건강의학과·산부인과 등 전문 진료와 연계하고, 배우자·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회복탄력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총 5,944건(실인원 665명)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고위험 등록상담은 1,717건, 일반 상담은 532건, 검사 등은 3,695건이었다. 시민 만족도는 98%에 달했다. 올해는 7월 기준 이미 7,714건의 상담이 이뤄져 연간 목표의 76.5%를 달성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난임 극복 경험이 있는 ‘난임멘토’가 참여 부부와 1:1로 매칭돼 정서적 지지와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혼부부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난임 예방과 건강한 임신 준비 교육도 마련된다. 전문 강사진이 직접 기관을 방문해 난임 인식 개선과 가족·사회적 지지 필요성 등을 다룰 예정이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난임은 더 이상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신체적·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행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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