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감]코스피 3,260선 돌파...반도체·금융 '쌍끌이' 랠리](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09172104073485ebfd494dd1164435240.jpg&nmt=29)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 정책 변화 신호였다.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이 3.2% 급등하며 AI 관련 우려를 불식시킨 가운데, 나스닥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우호적인 해외 증시 흐름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경기 우려보다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이러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섹터별로는 반도체 업종이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0%, SK하이닉스가 4.0% 올랐고, 심텍은 14.1% 급등하며 KRX 반도체지수 연고점 경신을 견인했다. 특히 CXL(Compute Express Link) 관련주들이 주목받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벨 테크놀로지의 차세대 컨트롤러에 CXL D램 호환성을 검증하면서 네오셈(8.8%)과 티엘비(9.8%) 등이 동반 상승했다.
가상자산 관련주들도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 개막과 에릭 트럼프의 가상자산 우호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이 5.2%, 헥토파이낸셜이 8.6% 올랐다. 보안주들도 스마트폰 소액결제 피해 확산 이슈로 케이사인이 5.3% 상승했다.
반면 9월 들어 강세를 보였던 조선기자재 테마는 희비가 엇갈렸다. 동일스틸럭스는 자회사 대선조선이 미국 함정 MRO 사업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 협상 교착 소식과 조지아 사태 이후 숙련공 비자 문제 제기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동성화인텍(-8.2%) 등은 하락했다.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이 코스피에서 1조371억원, 코스닥에서 31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605억원, 코스닥에서 23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들도 코스피에서 3,043억원, 코스닥에서 10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상법 개정안과 세제 개편안 논의가 계속해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10일에는 미국 비농업고용 벤치마크 개정, 애플 아이폰17 공개, 한국 8월 실업률, 중국 8월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어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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