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슬레저 1위 안다르, 프리미엄 브랜드로 세계 최대 미국 시장 공략 나서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국내 애슬레저 업계 1위 기업 안다르가 한국의 정교한 기술력과 감각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애슬레저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미국 진출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1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집대성한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다르는 10일 창립 후 지난 10년 동안 고도화한 애슬레저의 기술과 전문성을 집대성한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스트레치유어스토리(STRETCH YOUR STORY)'를 전격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 브랜드명에는 '당신의 스토리를 확장하는 의도된 움직임'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으며, 한국적 감성을 더해 기존 캘리포니아 중심의 애슬레저 브랜드들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체계적 시장 진입 전략과 검증된 제품력

안다르의 미국 진출은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현지에 커머스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온라인 스토어를 시범 운영하며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다. 선공개한 여성 제품 50종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사이즈 적합도와 선호 디자인, 재구매율 및 반품율 등 핵심 지표들을 검토한 결과, 원단의 품질과 기능적이고 심플한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확인했다.
이러한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안다르는 현지 뉴욕 기반 테이스트메이커와 크리에이터 등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스트레치유어스토리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미국 패션 업계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식 론칭 이전부터 현지 톱 매거진 관계자를 비롯한 패션 리더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대한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미국 애슬레저 시장의 규모는 실로 압도적이다. 안다르 공성아 대표에 따르면 "미국 애슬레저 시장은 지난해 기준 970억 달러(한화 약 135조 원) 규모에 달할 만큼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성숙한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24년 3,384억 8천만 달러에서 2032년 7,160억 5천만 달러로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9.82%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20년 북미는 글로벌 시장을 지배했으며 예측 기간 동안에도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안다르의 미국 진출 타이밍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한국 기술력의 글로벌 경쟁력

안다르는 이번 미국 진출에서 한국의 정밀한 기술력과 인체공학적 설계, 세련된 디자인을 결합한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라는 슬로건(Precision Engineered in Korea. A New Uniform for Evolution)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는 서구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된 글로벌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로서의 차별화 전략이다.
국내에서 K-애슬레저 1위, 4년 연속(2022~2025) 대한민국 패션품질대상 스포츠 애슬레저 부문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한 안다르의 기술력은 이미 검증받은 상태다. 특히 국내유일 라이크라 스포츠 블랙 라벨 인증을 받은 품질대상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이 이번 글로벌 진출의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해외 진출 성공 경험과 확장 계획

안다르의 해외 진출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안다르는 11월 해외 매출액이 지난해 11월보다 55% 증가한 22억원으로 월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11월 싱가포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184% 늘었다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안다르는 2025년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분기 매출 467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 호주에서는 물류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시드니의 대표 쇼핑몰 웨스트필드 시드니 내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자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2분기 중 자체 온라인 스토어 론칭을 준비 중이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글로벌 진출 트렌드

안다르의 미국 진출은 국내 애슬레저 업계 전반의 글로벌 진출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애슬레저 시장의 4대 브랜드(젝시믹스, 안다르, 룰루레몬, 뮬라웨어)가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올해 그들의 총 매출이 5,700억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 9,974억 원 중 57%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들 선도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의류 시장에서도 애슬레저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워크레저, 애슬레저 등 편안함을 강조한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잡아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어, 안다르의 진출 시점이 시장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과 의미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K-애슬레저 1위인 안다르만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전파하고, 감각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다르는 이달 중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며 브랜드 철학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다르의 이번 미국 진출은 단순한 시장 확장을 넘어 한국 애슬레저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체계적인 시장 접근, 그리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한 이번 도전이 성공한다면, 국내 패션 업계 전반의 글로벌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