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2025년 신규과제 153개를 선정하고 총 294억 원을 투입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R&D 지원 체계' 를 본격 가동한다.
서울형 R&D는 2005년 시작 이후 20년 가까이 이어온 대표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양자기술 등 차세대 핵심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선정된 과제들은 평균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바이오·의료(10.4:1), AI(9.7:1) 분야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안전집사가 개발한 'AI 부동산 계약 안전도 평가 플랫폼'이 토스 '앱인스토어'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금융 안전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개별 기업의 성공 사례는 서울형 R&D가 단순 지원을 넘어 글로벌 무대 진출의 사다리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또한 '테스트베드서울'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기술을 공공 현장에 직접 적용하며 실증과 확산을 병행한다.
공공공간에서 검증을 마친 기술은 곧바로 시장으로 이어지는 '레퍼런스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드론 기반 교량 점검 기술을 개발한 코매퍼는 서울시 안전관리 현장에서 활용되며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약자 기술개발도 눈에 띈다. 에스엠디솔루션은 요양시설 고령자들을 위한 구강관리 기기를 실증 중이며, 인터사이터는 장애인을 위한 AI 심리검사 서비스를 개발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혁신으로 주목받았다. 이는 기술이 곧 시민 삶의 질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시는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 지원을 더욱 가속화한다. 해외 테스트베드, 현지화 컨설팅, 국제 인증 지원 등을 통해 기술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특히 해외 주요 도시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수요기관과 연결하고, 글로벌 투자와 파트너십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서울형 R&D는 이제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서울의 미래 혁신을 이끄는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의 기술이 성장하면 시민의 삶이 바뀌고, 이는 다시 서울의 경쟁력으로 되돌아오는 선순환 구조. 서울의 연구개발이 일상의 혁신을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한 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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