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지난 24일 용현 이노시티 밸리 내 기업지원센터에서 '문화재를 품은 산단, 런치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입주기업 근로자들에게 점심시간을 활용해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무대는 산단 중심부에 자리한 경기도 문화유산 정문부장군묘에서 전문 예술인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첫 공연은 우천 관계로 기업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열렸으며, 용현산업단지 기업인협의회 소속 기업들이 커피차를 지원해 분위기를 더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근로자는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부족한 산업단지에서 이렇게 공연을 볼 수 있어 힐링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근 시장은 공연 후 근로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산단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그는 "산단 중심부에 위치한 정문부장군묘는 이제 발전의 장애물이 아니라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역사문화유산을 품은 용현 이노시티 밸리를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 산업단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문부장군묘 일대의 고도 제한 완화도 산단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 조례 개정과 올해 건축규제 완화로 개발 가능 면적이 기존의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유망 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가 가능해졌다.
김 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지역경제의 중심인 제조기업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산단을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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