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9일 세종호수공원 주무대에서 '2025 세종한글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리고, 한글의 독창성과 세종시의 문화적 비전을 알리기 위한 5개국 외신 기자단 초청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올해로 첫 명칭 변경을 단행한 '세종한글축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의 창제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세종시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추석 연휴 이후 가족과 연인이 함께 찾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세종을 '한글문화의 수도'로 각인시켰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개막식의 서막은 사물놀이의 거장 김덕수 명인의 흥겨운 장단으로 열렸다. 이어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선보인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개막식의 대미는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트쇼가 장식했다. 수백 대의 드론이 '훈민정음'과 '세종, 한글을 품다' 문구를 형상화하며, 세종호수공원을 한글빛으로 물들였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블랙이글스 에어쇼 ▲한글노래 경연대회 ▲한글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는 세종시의 문화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5개국의 주요 언론사 기자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세종을 방문했다.
외신 기자단은 세종시청에서 시의 도시 비전과 발전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로부터 한글의 역사와 가치에 대한 강연을 청취했다. 이어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세종한글축제의 기획 의도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최민호 시장과의 간담회에서는 한글의 세계화와 세종시의 문화도시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전통한복과 갓을 착용한 최 시장은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도시로, 한글을 도시 정체성의 중심에 두고 있다"며 "한글을 매개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과 세계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외신 기자단은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한글축제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세종시민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다음날에는 조치원에서 열린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과 행복도시 홍보관, 이응다리 등 세종의 대표 명소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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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번 한글축제를 계기로 '한글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한류와 한국어 확산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한글축제를 ‘문화·관광 융합형 축제’로 발전시켜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육성할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한글축제는 한글의 위대함과 세종시의 매력을 함께 보여주는 특별한 행사"라며 "한글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지는 세종의 축제가 전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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