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습 중심의 생활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는 아이들이 스스로 놀 수 있는 권리를 되찾게 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도심 속 놀이터, 안전과 접근성 높였다
2025년 10월 기준 의정부시의 도시공원 내 어린이놀이시설은 총 108개소(2만9,092㎡). 시는 2022년부터 노후된 공공 놀이터 13곳을 리모델링해 보다 안전하고 포용적인 놀이공간으로 바꿨다.
또한 신곡동 하늘빛 어린이공원은 넥슨재단과 협력해 '단풍잎 놀이터'로 재탄생했다. 지역 아동으로 구성된 '단풍잎 용사단'의 의견이 설계에 반영돼, 아동이 직접 참여한 대표적 민·관 협력 모델로 꼽힌다.
시는 오는 2026년에도 2곳의 공공 놀이터를 추가 리모델링해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언제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계절 즐기는 실내놀이터, 돌봄과 놀이의 복합공간
의정부시는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영유아가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공공형 실내놀이터 '모두의 놀이터' 3곳(의정부점, 민락점, 롯데맘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민락점은 약 160평 규모로, 실내 놀이시설과 장난감도서관, 영어놀이실을 갖추고 있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AR 영어놀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맘점은 구 의정부1동 주민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1층에는 실내놀이터, 2층에는 방과 후 돌봄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시설은 롯데그룹 사회공헌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조성됐다.
현재는 LH와 협력해 고산지구에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추진 중이며, 전국 최초로 놀이와 돌봄, 교육이 통합된 복합형 아동시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숲과 마을에서 배우는 생생한 놀이교육
의정부시는 도심 속 숲을 활용한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청사초롱, 오목문화, 직동 유아숲체험원 등 3곳에서 산림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이용 아동은 2만 명에 달했다. 유아숲지도사들이 상주해 자연 속 감각놀이와 생태학습을 병행한다.
또한, 송산사지 근린공원에서는 지난 9월 26일 관내 어린이집 15개소가 참여한 '가을 숲 탄소중립 놀이 한마당'이 열려 750여 명의 아이들이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 11일부터는 '가을은 책피는 정원'을 주제로 새마을 이동도서관과 협업한 순회형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도서 대여, 글짓기 교실, 국악·클래식 공연, 꽃 책갈피 만들기 등 문화체험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아동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은 도시의 미래를 밝히는 기반"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의정부시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출생부터 성장까지 아동 발달단계에 맞춘 정책을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의정부'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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