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0.30(목)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공항서 방 뺀다

경기악화에 임대료 갈등까지 … 면세점 대란 현실화

안재후 CP

2025-10-30 12:53:16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디에프는 30일 이사회를 통해 인천공항 DF2(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 사업권을 중도 해지하기로 의결했고, 이를 공시했다. 인천공항의 주요 면세점 운영사 두 곳이 잇달아 사업을 포기하면서 '면세점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임대료 협상 결렬이 결정타

신세계면세점의 철수 배경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인하 협상 결렬이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함께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인천지방법원은 인천공항공사에 두 업체의 임대료를 각각 25%, 27% 인하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으나, 공항공사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되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경영상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 악화로 겹친 어려움

임대료 문제에 더해 면세점 시장 전반의 악화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고환율, 경기 둔화, 주고객의 구매력 감소 및 소비 패턴 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부정적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면세 시장의 부정적 환경 속에서 높은 임대료까지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9월 DF1(화장품·주류) 구역에서 철수를 선언했으며, 약 1900억 원대의 위약금을 내고 2026년 3월 17일까지만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측도 당시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세계가 반납하는 DF2 구역은 1·2터미널에 걸쳐 4,709㎡에 달하는 광활한 공간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계약에 따라 의무적으로 2026년 4월 27일까지는 영업을 지속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가 11월 중 신라가 반납한 DF1 구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DF2 구역까지 공석이 되면서 향후 입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철수로 인천공항에서의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회사는 인천공항 내 남은 DF4(패션·잡화) 구역과 시내면세점인 명동점에 역량을 집중해 체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핵심 구역을 포기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경영 자원을 재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두 개의 주요 면세점 운영 구역을 한 번에 잃게 되면서 새로운 입찰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공사는 신규 운영 주체 모색과 함께 임대료 구조 개선 등을 통해 면세점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높은 임대료 정책이 주요 운영사의 대탈출을 초래한 만큼, 공항 운영과 면세점 사업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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